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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한미정상 '48초 환담'…대통령실-백악관 엇갈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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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외교 현안을 풀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또 일본 정상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다만 만남의 형식은 애초 대통령실이 설명했던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또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약식 회담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면 이번 정상 외교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그 내용과 배경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과 우리의 핵심 현안은 전기차 보조금 문제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은 우리나라의 걱정을 미국 측에 전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거기에 화답했다고 했는데, 정작 백악관 발표에는 그 대목이 없었습니다.

첫 소식 최고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 주최 3대 감염병 퇴치를 위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초청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글로벌 보건시스템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행사 뒤 정상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마주쳤습니다.

취재진이 촬영한 화면 기준으로 두 정상이 대화한 시간은 48초 정도입니다.

대통령실은 이 환담과 이어진 리셉션에서 우리 기업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두 정상 간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한/국가안보실장 :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하고,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 나가자고 했습니다.]

통화 스와프를 포함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북한 도발에 대한 확장억제 등 공조 방안도 함께 협의됐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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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 백악관 발표에서는 광범위한 우선 현안을 논의했다는 포괄적 설명이 있었을 뿐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출국 전 합의됐다는 정상회담이 끝내 불발된 건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때문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출국 전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정치 일정으로 뉴욕 체류 기간이 갑자기 하루 줄면서 플랜 B, 일종의 비상 수단을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핵심 의제를 놓고 백악관과 보도자료 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는 "양측이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용한,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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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 기자(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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