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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배터리 주요소재, 中의존도 벗어난다...소재 자급 대장정 첫걸음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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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21일 열린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피치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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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자동차 배터리 강국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3총사가 글로벌 무대서 선전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걱정이 된다. 필요 소재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고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수출을 차단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를 타개하기위한 첫 걸음으로 포스코케미칼이 OCI와함께 배터리용 음극재 중간소재인 피치 국산화에 나섰다. 전량 수입하던 소재를 직접 생산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이 21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피앤오케미칼은 963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5000t의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을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의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의 바인더 등으로 활용된다. 현재는 중국과 독일이 주요 생산국이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일반적인 피치보다 녹는점이 높아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에 사용되며,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어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양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피치 공장이 건설되면 음극재 중간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에 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원료·중간소재·제품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 전체를 완성해 사업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의 탄자니아 광권 투자를 통해 천연흑연을, 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 생산 등을 통해 인"흑연을 확보했다. 중간소재인 구형흑연은 중국 청도중석 지분투자 및 피치 내재화로 공급망을 갖췄고 이를 통해 최종 제품인 천연흑연과 인"흑연 음극재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반도체 공정소재인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음극재용 피치 등의 첨단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에도 원료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은"OCI와의 협력으로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국산화해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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