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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ADB, 한국 물가 전망치 4.5% 유지... OECD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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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7월 대폭 상향... 내년 3.0% 전망
성장률 전망은 올해 유지, 내년은 하향
한국일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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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을 기존의 4.5%로 전망했다. 최근 종전 전망치를 대폭 올리며 5.2%에 이르리라고 내다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다소 낙관적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2년 아시아 경제 전망 수정’을 통해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두 달 전과 같은 수준인 4.5%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3.0%)도 종전 수치 그대로다.

ADB는 이미 7월 전망 당시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2%에서 4.5%로, 내년 수치를 2.0%에서 3.0%로 대폭 올린 바 있다. 이번 유지를 통해 올해 기준으로 상향세(3.7%→4.2%→4.5%)가 유지된 전체 아시아 개발도상국(46개 국) 대상 전망치와 결과적으로 물가상승률 조정폭 격차가 줄었다. 비슷해졌다는 이야기다.

이틀 전 OECD가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5.2%로 0.4%포인트나 상향한 사실을 감안하면 ADB 전망이 더욱 후한 편이다. 정부(4.7%)와 한국은행(5.2%) 전망치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종전 전망치(2.6%)가 유지됐다. 2분기 성장률(0.7%)이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사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에서 2.3%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ADB는 △미국ㆍ유럽연합(EU) 등의 강한 통화 긴축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을 아시아 개도국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종전 4.0%에서 3.3%로 0.7%포인트나 하향 조정됐다.

ADB는 통상 매년 4차례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4월에 연간 전망을 내놓고 7월 보충, 9월 수정, 12월 다시 보충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세종=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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