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양성유방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목표
장기 파트너십 구축 위해 지분 투자도 진행할 예정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ABP102의 글로벌 공동 개발과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금액은 향후 전임상과 임상, 허가 등 개발 단계 진행에 따른 개발 마일스톤 1천만 달러(139억 원)와 상업화 시 매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 17억5천만 달러(2조4천300억 원)로 구성된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에 제삼자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했을 때 발생하는 이익금은 당시 개발 단계에 따라 25∼50%를 에이비프로가 수령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앞으로 셀트리온은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효능실험,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한다. 에이비프로는 물질 개발 및 후보물질 선정, 세포 효능실험 등을 맡게 된다.
이 후보물질은 HER2 양성 유방암 등 고형암에 쓰는 이중항체 치료제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의 성장 촉진 신호를 전달하는 HER2 수용체가 과발현했을 때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이 후보물질은 2개의 표적 세포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치료제로, 암세포에서 발현하는 HER2와 T세포를 활성화하는 항체 CD3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 T세포의 활성 능력을 조절할 수 있어 정상세포에 대한 피해는 줄이고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겨냥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ABP102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셀트리온은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에서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에 이어 새로운 약물을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와 이중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과 함께 추가로 지분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지분 투자는 향후 후보물질의 상업화와 프로젝트 협업 등 장기적 파트너십을 고려해 결정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중항체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해 두 회사의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앞으로도 에이비프로와 같은 유망한 해외 바이오기업과의 제휴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프로는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된 항체 개발 전문회사다. 이중항체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자체 항체 발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개발 중인 후보물질 ABP102 외에도 위암, 간암 등에 쓸 수 있는 8개의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 |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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