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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英 왕실로부터 홀대 당한 거 아냐"…'홀대론' 조목조목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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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지각설 등에 반박…"조문의 핵심은 장례식 참석"

뉴스1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여왕 조문 관련 등 현안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9.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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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 참석 일정을 두고 '홀대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20일 조목조목 반박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여왕의 장례식이 끝난 뒤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리투아니아 대통령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파키스탄 총리, 모나코 국왕, 이집트 총리 등이 영국 왕실의 안내에 따라 조문록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분들도 모두 영국 왕실로부터 홀대를 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각 정상 및 귀빈 별로 영국과의 협의를 거쳐 일정을 조율한 것에 따라 조문과 장례식 참석의 순서가 달랐다는 취지다.

임 대변인은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된 것 또한 아니다"라거나 "대통령이 (조문에) 지각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각종 비판이나 지적을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영국 런던에 도착한 지난 18일(현지시간) 참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교통사정 등으로 조문이 취소됐다. 이에 이튿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뒤 인근에 있는 처치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했다.

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런던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고 그로부터 1시간 후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예정하고 있었다"며 "40분 이후엔 웨스트민스터홀로 이동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참배를 진행하려 했다. 이러한 일정들은 영국 왕실하고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지 도착 이후 특히 런던의 심각한 교통상황으로 인해 우리 대표단 차량이 제때 이동할 수 없었다"며 "19일에는 비행기 출국에 앞서 대통령께서 미리 도착해서 30분간 이상 기다린 일도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영국 왕실에서는 자칫 우리 대통령 내외가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와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1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장례식을 마치고 안장될 영국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교회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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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변인은 "이번 조문외교의 핵심은 바로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국장에 참석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주영국 대사의 부재가 윤 대통령의 영국 행보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지적엔 "현재의 대사대리 체제로 지금까지 영국 당국과 짧은 기간 많은 조율을 해나가는 데 있어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날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현장에 일찍 도착했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웨스트민스터사원이라는 곳은 귀빈들이 2000명 가까이 모인다면 그 일대가 정말 혼잡질 수밖에 없는 곳"이라며 "우리는 애초에 플랜B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참배가 우선순위가 아니게 된 이유'에 대해선 "이번 조문의 핵심은 장례식 참석"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나머지 국왕 주최 리셉션 등 일정이 있고 조문 자체도 하길 기대했지만 현지 여건과 왕실 안내로 불발된 건 아쉽다"라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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