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39분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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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위축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점쳐지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약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후 6시 3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7.99% 추락한 1만8412.57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1만89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0.98% 미끄러진 1291.3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1300달러선이 깨진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여만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오는 20~21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가 암호화폐 시장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FOMC 정례회의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지만, 시장에 주는 충격을 고려해 연준 내에서는 0.75%포인트 인상 의견이 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미 연준의 금리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의 추가 하락을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1만8000달러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시장 가치는 24시간 대비 7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한 9410억 달러로, 2021년에 기록한 최고치 3조 달러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 각국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 기조가 암호화폐 가격 폭락을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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