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 일 오사카 서쪽 북상…강풍 · 호우에 피해 속출

<앵커>

현재 난마돌은 일본 남부 규슈 지역을 지나 오사카 서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720밀리미터의 폭우와 초속 50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배재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기상청은 어제(18일) 규슈 남부에서 북상한 태풍 난마돌이, 오늘 낮 12시쯤 오사카 서쪽 380킬로미터 지점까지 올라왔다고 밝혔습니다.

난마돌의 영향으로 규슈지역 8개 관측점에서 하루 강수량이 500밀리미터를 넘었고, 미야자키 현에서는 하루 726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당국은 집중호우로 인한 강물 범람을 막기 위해 규슈와 시코쿠를 중심으로 댐 105개의 사전 방류를 실시했습니다.

또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어제 오전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0미터를 기록했습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가고시마현의 건설현장에서 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거리의 나무는 비바람에 부러졌고, 돌로 지탱하던 버스 표지판도 쓰러졌습니다.

인명피해도 이어져 강풍에 넘어지거나 피난시설의 유리가 깨져 다치는 등 4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규슈와 츄고쿠 등 지역에 약 31만 가구가 정전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습니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면서 955만여 명에게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규슈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 789편이 결항했고, 규슈지역 신칸센은 오늘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어제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국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배재학 기자(jhb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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