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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뉴스쏙:속]일본 열도 훑는 '난마돌'…부산에 오전10시 최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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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전달해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9월 19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일본 열도 훑는 '난마돌'…부산에 오전10시 최근접


태풍 '난마돌'이 오늘 새벽 6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 북쪽 해안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위험반원에 들어간 일본에서는 '난마돌'을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태풍'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미 900만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고,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영남권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특히 부산과 울산, 포항 등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지역이 다시 '난마돌'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오륙도에서 초속 34미터를 기록하는 등 전역에서 20~30미터에 달하는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강풍에 따른 피해 신고도 속속 접수되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 10시 40분 동래구 온천동에서 40대 여성이 강풍에 쓰러진 화분에 맞아 다치는 등, 소방당국에는 오전 6시 현재까지 68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태풍 난마돌이 점점 북상함에 따라 해운대 마린시티나 청사포 해안도로 등 시내 도로 31곳이 통제되고 있고,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39편은 사전 결항했습니다. 또 침수가 우려되는 해안가 저지대 주민 469명에게 대피명령과 권고도 내려졌습니다. 부산지역 어린이집 1500여 곳은 오늘 하루 휴원하고, 초, 중, 고교 수업은 원격으로 진행됩니다.

노컷뉴스

제14호 태풍 난마돌 이동경로. 부산은 19일 오전 10시에 최근접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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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난마돌 이동경로. 부산은 19일 오전 10시에 최근접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2. 5박7일 순방 시작…한일회담 꼬이고 尹-文 충돌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 도착해 5박 7일 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의 환영행사에 참석해 여왕의 서거에 직접 추모의 뜻을 전한데 이어 오늘 여왕 국장에 참석합니다. 윤 대통령은 1박 2일의 영국 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캐나다를 방문해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했지만, 흔쾌히 합의했다던 일본이 정상회담 "합의 사실이 없다"며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급기야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적으로 노코멘트' 입장을 밝히며 극도로 신중한 반응으로 선회했는데요. 한일 정상이 회동할 수 있을지, 만난다면 어떤 형식이 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노컷뉴스

런던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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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연합뉴스
아울러 순방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뉴욕타임즈와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중 관계에서 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북한에만 집착하는 대외정책을 펼쳤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교실 안에서 북한이라는 반 친구에게만 좀 집착했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공교롭게도 같은 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북 메시지를 냈습니다. 북한과 9.19 군사합의 체결 4주년을 맞아 오늘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주최로 열리는 관련 토론회에 문 전 대통령이 서면 축사를 보낸 건데요. 문 전 대통령은 "평화는 누구도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며 "우리가 스스로 주도자가 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걸음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고 윤 대통령에게 조언했습니다. 상황은 어렵지만 대북 정책 만큼은 외부에 휩쓸리지 말고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한 건데요. 전 정부의 대북 정책과 결별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인터뷰와 맞물리며, 대북 접근법을 놓고 또 한번 신구정권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3. 윤심 작용했나…출국 이후 윤리위 개최


"대통령이 출국하시거나 어디 가시면 꼭 그때 일을 벌입니다. 이번에도 참 대단한 무리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인 15일 이준석 전 대표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말입니다. 어제(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에 나섰고 대통령 출국 몇 시간 뒤 국민의힘 중앙 윤리위원회는 휴일임에도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윤심, 즉 윤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3시간 가량 진행된 국민윤리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모욕적, 비난적 표현 사용 및 법 위반 혐의 의혹 등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징계 후 추가 징계 사유가 발생한 경우 이전 징계보다 중한 징계를 한다고 돼 있어. '당원권 정지'를 뛰어넘는 제명과 같은 중징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나, 정진석 비대위원장에 대한 가처분 심리를 오는 28일로 앞둔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제명될 경우 가처분 신청 자격을 상실하면서 가처분이 각하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노컷뉴스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윤리위원회 시작 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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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윤리위원회 시작 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4. 새 원내대표도 윤심?…주호영,이용호 2파전


노컷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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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재선의 이용호 의원 가운데 한 명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합니다. 신임 원내대표는 향후 법원 판단에 따라 당 대표직까지 대행할 수 있는 만큼,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주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 등 소위 윤핵관 그룹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출마를 시사했던 다른 중진의원들이 출마 의사를 접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국민의힘 비대위가 해산돼 원내대표가 원톱이 되는데, 이 자리에 당내 최다선으로 중량감 있는 주 의원이 더 적합할 것이란 진단도 나옵니다.

하지만, 사법부 판단에 따라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던 주 의원이 원내대표로 나서는 데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당내에서는 그 나물에 그 밥, 인사 돌려막기란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당에 새 활력을 줄 거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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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5. 신당역 스토킹 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될까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스토킹 인사건 피의자 전 모 씨의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14일 신당역 화장실에서 옛 동료인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모씨의 치밀한 계획범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3일 피해자의 근무지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을 찾아가 자신을 휴가 중인 직원이라고 역무원을 속이고 내부 통신망에 접속한 겁니다. 애초 범행 당일인 14일에 피해자 근무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보다 11일 앞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전씨는 또 피해자의 옛 주거지 인근을 찾았다가 외모가 비슷한 다른 여성을 피해자로 착각해 뒤따라간 모습도 주변 CCTV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전씨 휴대전화에 위치정보시스템 즉 GPS를 조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점과 범행 당일 정신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점도 확인했습니다. 전 씨는 범행 당일 계좌에서 1700만원을 찾으려 했는데 경찰은 이런 행적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씨에게 적용한 혐의도 살인죄보다 최소 형량이 5년 이상 무거운 보복 살인죄로 변경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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