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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TF비즈토크<하>] '부동산 빙하기' 집 사야한다면…서울은 '이곳' 가장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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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총파업, 시중은행 참여율은 1%도 못미쳐

더팩트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집마련이 시급한 수요자라면 급매 위주로, 현금을 이용한 매수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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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박경현 기자]

◆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내집 마련' 할 경우 체크할 것은?

-부동산 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주택 거래가 줄고 집값이 떨어지는 등 시장이 얼어붙었는데요. 이 시기에 '내집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면 어떤 지역에서 어떤 매물을 선택해야 할까요?

-서울 내 어느 지역 집값이 많이 떨어졌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에서는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이어 서대문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성북구 아파트 가격이 0.20% 이상 떨어졌습니다. 또 경기도 광명시는 연말에 대규모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가격 하락이 예상됩니다. 이외 수도권 지역 내에서는 수원 영통구 아파트 가격이 0.40%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매물을 고를 때 유리한 방식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부터 내년 초까지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가격이 저점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나오고요. 시장 침체기에 나오는 매물은 집을 팔아야만 하는 절박한 사정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내집 마련을 하려 한다면 시간 여유를 갖고 급매물을 노리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을 살 때 주의하거나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연말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무리한 대출을 이용한 차입은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추가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한다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때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이른 시간 안에 주택시장 경기 회복은 어려운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단기간 부동산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대출보다는 현금을 활용한 매입을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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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정소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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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만에 첫 금융노조 총파업…국책은행·시중은행 온도 차

-이번에는 금융권 소식을 들어볼까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했다고요.

-네 지난 16일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용산구 삼각지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에 총파업을 돌입한 것인데요. 이날 집결지에 모인 노조원들은 주최 측 추산 3만 명에 이릅니다.

-그렇군요. '총파업'이라면 시중은행에도 업무 차질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총파업에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차질 없이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실제로 <더팩트> 취재진이 총파업 당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시중은행 영업점을 돌아본 결과 고객들은 1~2명에 불과했고, 직원들도 많아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총파업' 시작 전부터 참여율에 대해 이야기가 많았죠. 실제로 파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인가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파업 당일인 1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5대 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전체 직원 대비 0.8%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노조 간부들을 중심으로 총파업에 참여했고, 나머지 은행의 직원들도 참석 인원이 많지 않았습니다.

-1%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군요.

-네,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 공감대 형성도 잘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국책은행은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면서요.

-네, 대다수 파업 참가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경우 전체 직원의 30~40%가 이번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온도 차가 나는 거죠?

-지난 7월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혁신안에는 정원 감축, 경비·업무추진비 예산 삭감, 불필요 자산 매각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있습니다.

-부산 이전 문제로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산업은행의 참여율이 꽤 높았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산은 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90%가량인 2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기업은행도 9600명의 노조원 중 5000명이 넘는 직원이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기업은행의 경우 민간과 경쟁하는 유사·중복 업무를 축소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혁신안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중은행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반쪽짜리' 파업이 된 모양새군요.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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