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소개 사진에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주문해서 확인해보니, 니코틴 성분과 함유량 표시였습니다.
최근엔 식물 연초에서 추출하는 대신 화학물질로 만든 합성 니코틴이 주로 사용됩니다.
[액상 판매자 A : 요새 나오는 게 다 합성니코틴이에요. (식물 연초에서 추출한) 천연니코틴이 가격이 되게 비싸져서…]
합성 니코틴은 연간 100kg 이상을 제조할 경우 유해성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심사를 거친 업체는 전국에 단 두 곳뿐입니다.
[액상 전자담배 업체 대표 : 100kg 이하는 유해성 심사를 안 받아도 되니까 실제로 100kg 이상 더 제조해도 차명으로 쪼개기를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거죠. 가족이나 친구, 이런 사람들의 명의를 빌려서…]
유해성 검사를 받지 않다 보니 중소 제조업자들은 니코틴 농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농도가 1% 이상이면 유독물질로 분류돼 관리대상인데, 개의치 않는 분위깁니다.
[액상 판매자 B : (주문하면 원액인) 니코틴을 한 병을 따로 보내드립니다. (원하는 대로) 농도를 맞추면 돼요. 엄청 니코틴, 보통 두 개씩 넣어서 가요.]
액상 제품에 유해 성분이 들어 있을 경우, 흡연자는 폐를 통해 흡수하게 됩니다.
유해 성분이 많을수록, 흡연을 많이, 오래 할수록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합성니코틴이) 유해성 입증이 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유해성 입증 없이 그냥 판매하거든요. 인체에 치명적인 해가 올 수 있죠.]
보건복지부는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3년 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SBS 한성희입니다.
(취재 : 한성희 / 영상취재 황인석, 양두원 / 영상편집 : 윤태호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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