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만 방문 취소에 대한 구체적 입장 밝히지 않아
7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창립기념 행사에서 우자오셰(오른쪽부터 5번째) 대만 외교부장이 EU 외교관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0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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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유럽연합(EU) 정보당국 수장이 중국의 압력 속 대만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2명의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호세 까시미로 모르가도 EU 대외정보기관 INTCEN 국장은 다음 달 비밀리 대만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이 사전에 모르가도 국장의 대만 방문 정보를 입수, EU 측에 압력을 가해 이를 취소하게 했다고 전했다.
EU 내부에서는 중국의 개입 속 계획이 변경된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정보 유출이 EU 내부에서 벌어진 것 아닌가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일고있다.
한 EU 관계자는 이번 문제에 대해 모르가도 국장의 대만 방문은 대만이 이해하는 것과 다르다며 모르가도 국장은 애초 대만 관계자와 전화통화만할 계획이었지만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중국의 반발 이후 통화마저 취소한 것이라고 했다.
EU 대변인은 우리는 일반적으로 유럽 대외 활동 직원들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모르가도 국장의 대만 방문 계획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지 여부도 언급하지 않았다.
EU주재 중국 대표는 모르가도 국장의 원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대만과 다른 국가 및 단체의 어떤 공식 교류도 일관되고 단호하게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번 논란은 지난해 대만 외교부장의 EU 방문 이후 EU와 대만간 조용한 외교를 더욱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주재 대만 대표부는 대변인 이번 사건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가 없다"고 했다.
앞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EU-대만 관계 세션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면서도 대만과 경제적, 정치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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