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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시진핑, 오늘 카자흐 방문…32개월 만에 정상외교 무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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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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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한국시간) 32개월 만의 외국 방문에 나섭니다.

중국 외교부 발표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늘 중앙아시아 2개국 순방의 첫 기착지인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회담합니다.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중단했던 외국 방문을 2년 8개월 만에 재개해 해외에서 대면 정상외교 무대에 복귀하는 것입니다.

시 주석은 이어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시 주석은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도 합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출범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입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외연 확대 문제도 논의합니다.

시 주석은 오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 대면하는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갈등 심화, 미국의 대중국 군사·경제 관련 견제 강화 등 배경 속에 반미를 고리로 한 전략적 공조 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러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2월 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입니다.

또 시 주석은 SCO 정상회의 등에서 일대일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 등 자신의 외교·안보·대외경제 어젠다를 비중 있게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 주석이 우군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고,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하며, 서방에 맞설 다자 플랫폼으로 중시해온 SC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자기 진영 다지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시 주석으로선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약 한 달 앞두고 이뤄지는 외국 방문을 통해 자신의 국제적 위상과 집권 3기 대외 정책 기조를 국내외에 알릴 전망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국정의 중대 과제로 삼고 2년 반 이상 해외 방문을 자제해온 시 주석의 외유 재개가 중국의 방역 정책에 줄 시사점도 관심거리입니다.

최소한 내달 당 대회와 내년 3월 양회 등 시진핑 집권 3기와 관련된 중대 정치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현재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오랜 칩거를 접고 외국 방문에 나서는 것은 고강도 방역의 '출구전략' 모색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작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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