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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4·폴드4 천만대 팔아야하는데"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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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전시된 갤럭시Z폴드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 세계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장조사업체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153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1600만대를 넘어선다고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작년 출하량 대비 성장률이 107%에서 94%로 떨어졌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예상 출하량 역시 기존 2000만대 수준에서 177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출하량 기준 성장률은 기존보다 12%포인트가량 떨어진 77%가 됐다.

DSCC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로 스마트폰 시장 위축을 들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에 빠지고, 폴더블폰 시장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Z플립4와 폴드4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업계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작년보다 높게 추산한 배경에는 폴더블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예고돼있었기 때문인데 이는 플립4·폴드4 판매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이끈다는 뜻이다. DSCC 역시 올해 폴더블 시장이 플립4와 폴드4의 흥행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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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자료 출처 = DS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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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위축이 삼성전자가 설정한 플립4와 폴드4의 올해 판매 목표치(1000만대) 달성에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현재 플립4와 폴드4 판매는 순풍을 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36개국에서 전작의 판매 실적을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은 이달 1일(현지 시각)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개막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플립4와 폴드4의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유럽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하반기 최대 경쟁작인 아이폰14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이폰14 시리즈의 첫 주말 사전 판매 결과 아이폰14 플러스의 주문량이 아이폰13 미니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나빴다"라고 전했다. 아이폰14는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됐다.

궈밍치 연구원은 아이폰14 시리즈 전체의 사전 판매 상황에 관해서는 '중립'으로 평가했다. 프로 모델 판매가 늘었지만, 플러스 판매가 부진해 전체 판매의 45%가량을 차지하는 일반 모델 판매는 줄었기 때문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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