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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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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영 여왕 장례 참석 뒤 유엔총회 연설…김건희 여사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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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7일 영·미·캐나다 순방…미·일 정상회담 추진

18일 찰스 3세 연회·19일 여왕 장례식 참석

20일 유엔총회 연설…캐나다 방문땐 총리회담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주한 영국대사관에 마련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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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7일 동안 영국‧미국‧캐나다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순방의 목적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순방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런던에서 주최하는 연회(리셉션)에 참석한 뒤 이튿날인 19일 장례식에서 여왕을 추모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영국은 우리나라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온 우방국이며 엘리자베스 2세는 자유민주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해온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 병력을 파견해 4000명 규모의 전사자가 발생한 점과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1995년 4월 방한하고 그 뒤 한국 쪽 인사들에게 안동하회마을을 자주 언급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 결정은 한-영 관계의 역사적 인연과 중요성, 엘리자베스 2세의 업적과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 고위급 기조연설에 나선다. 김 실장은 기조연설 내용과 관련해 “국제 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다시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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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과 유엔 총회 참석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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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김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해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라며 “국제질서를 기반으로 자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거부 세력의 도전으로 위축될지 기로에 선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에는 한국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윤 대통령은 캐나다로 넘어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실장은 “캐나다는 제2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리튬, 니켈, 코발트 등 2차 전지와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생산국”이라며 “캐나다 방문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를 심화할 수 있는 계기”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17일 방한하는 중국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접견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접견에서는 북핵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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