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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소식 끊겼던 지리산 반달곰 4마리, CCTV에 속속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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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 복원을 위해 지리산 숲속에 방사됐다가 몇 년씩 소식이 끊겼던 반달가슴곰들이 최근 무인센서 카메라에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잘 적응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천m가 넘는 봉우리들이 솟아 있는 지리산 자락.

지난 5월 이곳에서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1마리가 포착됐습니다.

반달 문양의 흰털이 가슴에 선명합니다.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곰은 먹이를 찾는 듯 포획 통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 달 뒤 또 다른 숲속, 덩치 큰 반달곰이 포획 통 근처에 나타나 통 안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숲속으로 사라집니다.

야생에서 태어난 지 5년가량 된 성체들로 이번에 처음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통속에 들어가 먹이를 물고 나온 이 새끼 반달곰은 지난 5월 어미와 함께 포획됐는데, 지난해 야생에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두하/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장 : 주 활동 지역에 생포 트랩을 설치하고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발신기 고장 등으로 몇 년씩 소식이 끊겼던 반달곰 4마리도 최근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올해 13세 살인 수컷 곰 KM43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다가 8년 만에 포획됐습니다.

몇 년씩 소식이 끊겼던 반달곰들은 해발 1,116m인 이곳 경남 하동 형제봉을 비롯해 산청과 함양 등 4곳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리산 반달곰 개체 수는 79마리, 이 가운데 31마리는 위치가 확인됐고, 나머지는 발신기가 고장 나거나 아예 없는 개체들입니다.

올해부터 지리산에는 인공 증식된 새끼 곰의 야생 방사가 중단됐습니다.

반달곰의 서식 밀도가 높아지면서 먹이 경쟁 등으로 다른 서식지로 이동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반달곰이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는 만큼 야생곰에 발신기를 부착해 관리하는 방식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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