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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9% 넘게 올라 2만1000달러대를 회복했다.
1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9.71% 오른 2만1246달러(약 2938만원)로 집계됐다. 2만10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6개월 여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저가 매수세도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했다.
아울러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증시도 다음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61.18포인트(1.53%) 높은 4067.36에, 나스닥지수는 250.18포인트(2.11%) 상승한 1만2112.3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7.19포인트(1.19%) 오른 3만2151.71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 나온다. 코노톡시아의 다니엘 코스테키 선임 시장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매크로 환경에서 크게 변화한 것이 없기 때문에 전형적인 숏커버링과 숏스퀴즈"라고 설명했다. 하락에 배팅해 매도했지만 비트코인을 다시 매수하는 숏커버링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자 투자심리는 살아났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의 22점(극도의 공포)보다 6점 오른 28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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