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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시민접근 불편' 안산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이전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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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시민의 접근 불편 문제가 제기된 시청사 앞 평화의 소녀상을 이전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연합뉴스

안산시청사 앞 '평화의 소녀상'
[촬영 김인유]


10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청사 본관 앞에는 안산시민과 사회단체들이 7천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건립해 2020년 8월 14일 제막한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안산에서는 수도권 전철 4호선 상록수역에 2016년 8월 15일 지역 내 첫 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는데, 2019년 7월 청년 3명이 이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시청사 내 회전교차로 잔디밭에 두 번째로 소녀상을 건립했다.

이 소녀상을 관람하기 위해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지만, 시청을 드나드는 차들로 인해 늘 붐비는 회전교차로를 지나가야 해서 교통사고 위험도 크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최근 제기됐다.

실제 소녀상으로 갈 수 있는 보도가 따로 마련되지 않아 교차로에 차가 없을 때를 기다렸다가 재빨리 소녀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가 나오자 시는 지난 7월 말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민관협치추진위원회 공동대표들과 만나 이전 여부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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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사 앞 '평화의 소녀상'
[촬영 김인유]


공동대표들은 내부 논의 끝에 그대로 두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시는 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평화의 소녀상을 존치하기로 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주도하고 소녀상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6·15안산본부 관계자는 "시민 접근성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와 지속해서 논의하고, 소녀상 건립 취지와 의미를 알리는 현판도 만들어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도 소녀상 방문 시민과 시청 방문 차량이 교차하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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