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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尹대통령-펠로시 면담 불발과 IRA는 전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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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업계 피해 최소화 위해 노력 중… 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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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2022.8.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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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우리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빠진 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란 일각의 해석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7일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펠로시 의장이 윤 대통령과 대면 회담하지 않은 사안과 IRA는 전혀 무관하다"며 "관계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한미정상회담과 일련의 고위급 회의를 통해 한미동맹을 정상화, 업그레이드하고 미래 동맹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왔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 양자 간 협의체를 구축해 우리 경제계, 업계의 피해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윤 대통령이 지난달 펠로시 의장이 방한했을 때 직접 면담하지 않은 건 '치명적 실수'"라며 "만약 두 사람이 만났다면 (미 의회의) IRA 통과 이전에 변화를 모색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보도 내용을 소개하며 "'설마'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연성을 부정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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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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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 의전서열 3위에 해당하는 펠로시 의장은 8월 3~4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그러나 당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이어서 펠로시 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은 채 전화통화로만 외교·국방 및 기술협력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 정치권 등에선 펠로시 의장이 당시 방한에 앞서 대만을 방문, 중국 당국이 강하게 반발했던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 IRA의) 전기차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선 이미 장관급 등 고위급에서 강력한 입장 표명을 했다.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다녀왔고, 통상교섭본부장도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라며 "미국과 진지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됐으니 단시간 내에 내용을 바꿀 순 없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 있기 때문에 계속 미국과 협의할 수밖에 없고 진전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는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한 물음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G20 회의에 참석한다면 한중 (정상) 간에 처음 대면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답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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