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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4% 이상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만9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7% 하락한 1만8857.7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최근 견고한 바닥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만9000달러가 붕괴되며, 추가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3.2% 하락한 1563.86달러, 바이낸스코인은 4.5% 떨어진 263.99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리플 -3.1%, 에이다 -6.9%, 솔라나 -3.7%, 폴카닷 -6.2%, 도지코인 -5.8%, 시바이누 -4.5%, 폴리곤 -6.9%, 트론 -3.2%, 아발란체 -6.1%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코인 모두 약세로 집계됐다. 급등했던 이더리움클래식은 12.2% 하락하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날 미 증시는 노동절 연휴 후 첫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 급등 영향 등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14포인트(0.55%) 하락한 3만1145.3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07포인트(0.41%) 밀린 3908.19에, 나스닥지수는 85.95포인트(0.74%) 떨어진 1만1544.91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의 단기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MB크립토는 가상자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의 주간 온체인 보고서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차익 시현을 위해 출구 유동성을 찾고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1만 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고래들도 공격적으로 코인을 매도해 글로벌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거의 모든 유동성 출구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매우 불확실한 움직임을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비교적 일관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매도세가 끝나고 급등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지금의 빅 디스카운트를 끝내고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역사가 반복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 후 급등할 수 있다”며 “2015년과 2018~2019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가파른 하락이 발생했었다. 급락 후 비트코인은 급등했고, 이번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24를 기록해 ‘극단적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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