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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러, 트러스 총리 취임에 "비타협적 방식, 영국에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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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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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현지시간 6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영국의 지위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러스 총리가 서로 다른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비타협적 태도로 영국의 국익을 지키려 한다"면서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그는 영국이 최근 수년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보상하려 세계 무대에서 과감한 조처를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상황에도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러스 총리가 최근 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프랑스가 친구인지 질문에 모호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된 일도 비꼬았습니다.

그는 "리즈 트러스(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친구인지 적인지 결정하는 것을 포함해 가장 가까운 이웃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영국 총리 선거 토론회에서는 프랑스가 영국의 친구인지 질문이 나왔는데, 경쟁자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은 "그렇다"고 답한 반면 트러스 총리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해 동맹을 모욕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트러스 총리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양국 관계 악화를 경고하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과의 관계 변화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더 나쁜 것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더 나쁜 쪽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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