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NH투자증권은 오는 1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더리움 머지(Merge) 이벤트에 대해 “탈중앙화에 대한 노이즈를 이겨내고 후속 업그레이드로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힘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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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머지 업그레이드의 목표는 이더리움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하고 향후 확장성(Scalability)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이더리움 머지란 이더리움 메인넷이 비콘체인과 합쳐지는 이벤트로, 지난 2017년부터 준비되었으나 수차례 지연되다 오는 10일~20일로 예정됐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오는 15일 전후를 목표로 머지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함께 대량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 머지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이 99% 이상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연구원은 “지분증명 전환으로 ESG 관련 비판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사용량 감축은 이번 머지의 핵심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고가의 장비 없이도 32ETH를 스테이킹(예치)할 경우 검증자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검증자의 증가로 이더리움의 탈중앙화와 보안성이 강화될 전망된다.
다만 홍 연구원은 “다만 일반 사용자는 머지 직후 변화를 느끼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은 일각에서 기대하는 것과 달리 유의미하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트랜잭션 속도나 가스비는 머지를 기반으로 한 후속 업그레이드들을 통해 단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중앙화에 대한 노이즈를 이겨내고 후속 업그레이드로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비트코인 대비 매력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까지의 여정으로 볼 때 샤딩(Sharding) 업그레이드 시점 또한 연기 가능성 존재해 이벤트에 따른 가격 변동과 업그레이드 시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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