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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이더리움, 머지않은 머지(Merge)...“비트코인 시총 위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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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로 인해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이 합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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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머지(Merge)가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위협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더리움 머지(Merge)란 이더리움 메인넷이 비콘체인과 합쳐지는(merge) 이벤트다. 머지 시점은 9월 10일~20일 예정이며 이더리움재단은 9월15일을 목표로 설정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머지가 오류를 동반한다고 해도 이더리움 재단은 업그레이드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솔라나 블록체인이 수차례 멈췄던 사례를 고려해보면, 머지로 다운타임이 발생해도 디지털 자산 산업 내 이더리움의 지위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탈중앙화에 대한 노이즈를 이겨내고 후속 업그레이드로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비트코인 대비 매력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힘을 얻을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여정으로 볼 때 샤딩 업그레이드 시점 또한 연기 가능성 존재해 이벤트에 따른 가격 변동과 업그레이드 시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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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까지의 주요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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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증명전환에 대한 우려


이더리움 머지(Merge)란 이더리움 메인넷이 비콘체인과 합쳐지는(merge) 이벤트다. 머지 업그레이드의 목표는 이더리움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하고 향후 확장성(Scalability)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머지 시점은 9월 10일~20일 예정이며 이더리움재단은 9월 15일을 목표로 설정했다.

홍 연구원은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블록체인의 합의 방식이 변경되며 채굴자가 검증자로 대체되는 점이 이더리움 생태계의 가장 큰 변화다”면서 “이더리움은 대량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으나, 머지 이후 에너지 사용량이 99%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지분증명 전환으로 ESG 관련 비판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장비 없이도 32ETH를 스테이킹할 경우 검증자 역할 수행 가능하다”면서 “검증자가 증가하고 다양해지는것은 이더리움의 탈중앙화와 보안에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일반 사용자는 머지 직후 변화를 느끼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은 일각에서 기대하는 것과 달리 유의미하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트랜잭션 속도나 가스비는 머지를 기반으로 한 후속 업그레이드들을 통해 단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지분증명전환에 대한 우려가 있다.

최근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토네이도캐시(프라이버시 솔루션)를 특별지정대상(SDN)으로 지정했다. 이에 토네이도캐시와 같은 개별 DApp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프로토콜에 대한 검열이 가능하다는 우려를 촉발헸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3분의 2를 관리하는 소수의 스테이킹 서비스들은 미 정부가 요구할 경우 검열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 제기된다.

코인베이스(Coinbase) CEO는 검열을 요구당한다면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햤다. 전체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에서 리도(Lido)를 통해 스테이킹된 비중이 3분의 1을 상회함에 따라 중앙화 우려가 있다.

홍 연구원은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스테이킹하는 검증자의 숫자가 증가한다면 검열 및 중앙화 우려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나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분증명에서도 ‘51% 공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황을 보면, 상위 100개 주소가 4700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ETH)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소수의 홀더들이 검증자 노드 51% 확보를 위해 담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필요하다. 그는 “일부 검증자가 이더리움 프로토콜에 대한 검열을 받아들이는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해칠 경우, 해당 검증자를 ‘슬래싱(slashing; 스테이킹한 이더를 소각)해야한다는주장이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슬래싱(slashing)이 오남용될 우려가 있다. 의견 충돌로 검증자간의 슬래싱 전쟁이 발생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포크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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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포크를 지지하는 주요 인물 및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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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하드포크 이슈


이더리움 하드포크는 채굴 보상이 사라지는 지분증명 전환에 반대하는 채굴자 커뮤니티 중심으로 논의 중이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과정을 의미한다. 하드포크 되는 자산의 이름은 이더리움PoW, ETHPoW, ETHW, ETH1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주요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PoW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공개 발표하며 이더리움PoW 생태계는 현재 이더리움 생태계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이더리움PoW와 이더리움을 동시에 지원하는 프로젝트는 소수일 것으로 예상하며 단정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이더리움PoW 블록체인 상의 자산은 가치를 잃을 가능성도 있다.

2016년 7월 20일에도 이더리움클래식 하드포크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Dapp, DeFi, NFT 생태계가 미미해 기술적 혼선이 크지 않았다. 홍 연구원은 “당시는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양측 다 생태계가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개발 노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반면 현재는 이더리움(지분증명)이 진정한 이더리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PoW에 대한 관심은 등락을 거듭하며 가격이 크게 하락 후 횡보 중이다.(Poloniex 등 일부 거래소에서 IOU 형태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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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비 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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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증명전환, 그다음은


투자자들의 시선은 지분증명전환 후 시장에도 쏠린다.

홍 연구원은 “머지 후 신규 이더 발행량은 급격히 감소해 이는 수급에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거래량 증가 시 소각되는 이더가 신규 발행되는 이더보다 많아질수 있으며 이더 총발행량은 순감소 추이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채굴자에 제공되던 가스비 일부가 검증자에 대한 보상으로 사용됨에 따라 스테이킹 이자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재단은보수적인 가정하에 이더리움 스테이킹 이자율이 머지 후 최대 7%가 될 것이라고 밝햤다. 스테이킹 이자율이 높다면 스테이킹 예치 이더유입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총량이 증가할 경우 최종 스테이킹 이자율도 하향 안정화되는 구조다.

머지 업그레이드가 안착한다면 2023~2024년으로 예정된 샤딩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샤딩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실제 성능(확장성)이 개선되는 업그레이드이다.

이더리움은 7월부터 머지업그레이드 기대감으로 다른 디지털 자산대비 강세다. 머지로 인해 전력사용에 대한 노이즈가 해결되고 샤딩업그레이드 스케줄이 가시화될 경우 경쟁 블록체인들이 내세우던 장점(환경 친화적, 빠른 속도, 낮은 가스비)이 희석될 수 있다.

홍 연구원은 “탈중앙화에 대한 노이즈를 이겨내고 후속 업그레이드로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비트코인 대비 매력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힘을 얻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문호 기자 (km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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