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700만원대 보합세
대표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2700만원대의 보합세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지난달 말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 이후 시장의 큰 변화 요인이 없어 해당 시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6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2706만652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59% 감소한 수치다.
금융권은 파월 의장이 지난달 매파적 태도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900만원대에서 2700만원대까지 내려앉았고, 이후 해당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7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됐다는 발표가 잇따랐음에도 "단 한 번의 (물가 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 한참 모자란다"며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을 통해 최소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상)' 단행 시, 추가 가격 하락도 점치는 분위기다. 통상 미국 연준이 긴축에 나서면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가상화폐 가격은 떨어진다.
◆美 코미디언 '빌 머리', 기부용 2억5000만원 이더리움 도난당해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았던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머리가 자선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마련했던 2억5000만원어치 이더리움을 해커에게 도난당했다.
가상화폐 보안업체 프로젝트 벤크먼은 5일(현지시간) 해커가 빌 머리의 전자지갑에서 18만5000달러(약 2억54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 119.2개를 훔쳤다고 밝혔다.
머리는 지난 1일 자선행사에 참가했다가 해킹을 당했다. 그는 '빌 머리 1000'이라는 이름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컬렉션을 경매에 부쳤고 이더리움으로 받은 판매 대금을 재향군인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벤크먼은 해커가 이더리움뿐 아니라 빌 머리의 전자 지갑에 보관 중이던 고가의 다른 NFT까지 훔치려 했으나, 추가 보안 조치 때문에 NFT 절도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문화 예술 생태계에 큰 파장"
위메이드가 리드 스폰서로 참여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로 문화 예술 생태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플랫폼 '나일(NILE)'을 이용한 조각 투자 서비스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위메이드는 6일까지 KIAF 서울 2022 전시 공간에서 나일 관련 NFT 2종을 전시한다.
이미경 위메이드 NFT사업부 이사는 지난 5일 KIAF 서울 2022 토크 프로그램 'NFT, DAO and ART' 세션에서 법무법인 리우 등의 참석자와 함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이사는 "문화 예술 생태계 전반에 NFT를 포함한 블록체인 기술이 이끄는 영향력과 파장이 크다"고 했다. 그는 DAO에 대해 개인이 공동 목표 아래 조합 형태로 조직돼 다양한 시도로 산업구조를 바꾸고 시장을 키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위메이드가 DAO 플랫폼을 론칭해 기존 문법을 벗어난 아트 시장 참여자로 나섰다"며 "NFT가 접목되면 미술 조각품을 공동 구매하는 형태로 수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나일 플랫폼이 진입 장벽을 낮추는 서비스를 제공해 수많은 DAO가 이 안에서 태어날 것"이라며 전시, 예술계 후원과 같은 모델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나무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2일 부산서 개막
올해 5회를 맞이하는 블록체인 개발자 대상 발표회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가 오는 22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UDC를 개최하는 두나무는 국내외 연사 50여명이 발표를 진행하고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Imagine your Blockchain life’(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 UDC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 환영사와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 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 설립자, 마빈 얀센 스택스재단 테크 리드, 쉬티 라스토기 망가니 스테픈 마케팅 총책임자, 멜 맥캔 카르다노재단 개발총괄,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 동하오 황 마스터카드 R&D부문 부사장 등의 발표로 구성됐다. 스마트 컨트랙트, 레이어2, 인터체인 브리지 등 기술 강연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된 계약 조건을 만족시키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디지털 계약으로 금융거래, 부동산 거래 등을 중개인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레이어2’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레이어1’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더욱 빠르고 안전한 디지털 자산 거래를 지원한다. ‘인터체인 브릿지’는 다양한 블록체인 메인넷을 연결해 준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지난해 "(블록체인 업계가) 규모와 내용,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아프리카 속담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 함께 가는 먼 미래에 두나무와 UDC가 좋은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이번 UDC 2022 행사 특별 프로그램으로 현장 전시와 NFT 갤러리를 운영해 블록체인 기업 신기술과 서비스, 여러 작가의 NFT 작품을 전시한다.
아주경제=전상현·임민철 기자 jshsoccer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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