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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힌남노' 오늘 자정 서귀포 최근접…최대 600㎜ 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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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를 향해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말한 대로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피해가 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태풍입니다. 먼저 태풍의 현재 위치를 보면 태풍은 현재 제주 남쪽 130km 부근까지 다가와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지금 세찬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일(6일) 오전 태풍이 동해 쪽으로 다 빠져나갈 때까지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만큼 지금부터 약 20시간 가까이가 가장 고비입니다. 특집 8뉴스에서는 지금부터 태풍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곳들을 차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제주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뒤쪽으로 비바람이 굉장히 세 보이네요. 어떻습니까?

<기자>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태풍 '힌남노'는 이제 4시간 반쯤 뒤면 여기 제주 서귀포에 가장 가깝게 다가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조금 전에 폭풍 반경 안에 막 진입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세찬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함께 불고 있어서 저희 취재진도 양옆에 벽, 그리고 또 천장이 있는 보다 높고 안전한 곳에 올라와 있습니다.

제 뒤에 있는 제주 서귀포 법환포구는 해안 저지대로, 제가 그제 저녁 여러분에게 태풍을 앞둔 제주도 상황을 전해드린 곳입니다.

당시 제가 서 있던 장소와 차량 여러 대가 주차돼 있던 곳에는 이미 바닷물이 범람하고 있고, 오늘 오후부터 바다와 도로의 경계가 흐릿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던 부표 2개도 파도에 떠밀려 방파제에 아예 박혀버렸습니다.

법환동 주민으로 구성된 자율방재단은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안가에서 근무를 이어갔습니다.

제주 지역 내 모든 학교는 오늘 등교 수업을 하지 않았고, 내일도 대부분 원격 수업이나 휴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제주 지역에는 오늘 하루에만 지금까지 시간당 7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가로수가 넘어지고 도로 중앙분리대가 전도돼 철거되거나,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이 침수되는 등 강한 비바람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최대 400mm, 산지에는 6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밤부터 제주 지역은 태풍의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해안가 근처로 가지 마시고 웬만하면 외출을 삼가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전민규)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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