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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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오는 5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거주하는 부산시 일부세대는 사전 대피 명령으로 대피에 나섰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로 북상하고 있다. 강도는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속 18㎞보다 8㎞가 빨라졌다.
제주 서부엔 호우 경부가, 나머지 제주 지역과 전남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누적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이 178㎜, 제주 서귀포 진달래밭 161.5㎜, 경북 경주 토함산 82.5㎜, 울산 매곡 72.5㎜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로는 제주 주택 3동과 상가 2동, 차량 1대가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남구와 동구 취약지대에 거주하는 146세대 198명은 사전 대피했다.
인명피해 우려로 전국 33개 공원 609개 탐방로와 37개 항로 52척이 통제 중이다. 항공기 12편도 결항됐으며 전국 지정 1만1020개 노선 중 4만1896㎞의 숲길도 이날 오후 5시부로 통제됐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28개소도 사전통제를 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장관)은 "힌남노가 6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경남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6일 오전 민간분야의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한편 각급 학교는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하에 적극적인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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