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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보훈처 “국군 베트남전 학살 의혹 방송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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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멘터리 추적 ‘얼굴들, 학살과 기억’ 비판

보훈처, 일요일 ‘긴급 입장문’ 발표…반론권 촉구

헤럴드경제

국가보훈처는 4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KBS가 지난달 방영한 ‘시사멘터리 추적’(얼굴들, 학살과 기억)과 관련 국군의 베트남전쟁 민간인 학살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참전유공자 측의 반론권을 촉구했다. 자료사진. [K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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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가보훈처는 최근 KBS의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을 다룬 방송과 관련해 편파적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하고 베트남전 참전유공자들의 반론권을 요구했다.

보훈처는 4일 예정에 없던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공영방송인 KBS가 지난달 7일 ‘시사멘터리 추적’(얼굴들, 학살과 기억)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월남전쟁에 참전한 우리 국군들의 월남 민간인 학살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남전 참전유공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대규모 항의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지원과 명예 선양을 관장하는 주무부처로서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훈처는 반론권이 보장된 ‘추가방송’ 등 공정방송을 요구했다.

보훈처는 “관련 내용은 현재 소송중에 있어 최소한 소송 당사자 간의 균형 잡힌 반론권이 보장돼야 하는데도 KBS는 일부 베트남인의 주장에 방송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월남전 참전 유공자 측의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았다”며 “보훈처는 전체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명예가 크게 실추되는 상황이 초래된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남전 참전유공자 측의 충분한 반론권을 보장하는 추가방송 편성을 촉구한다”면서 “향후 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관련 당사자 또는 단체 등의 반론권이 충분히 보장되는 균형 있는 취재와 방송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훈처는 끝으로 “앞으로도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국방부와 월남전참전자회 등과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취임한 박민식 보훈처장은 부친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보훈가족’ 일원이기도 하다.

박 처장의 부친 고(故) 박순유 중령은 미국 첩보부대에서 교육받은 뒤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1972년 6월 전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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