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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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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진먼·마쭈섬에 中 드론 전문 타격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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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전문가들, 격추 이외 전자교란장치 사용도 주문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드론) 침범에 대응해 진먼(金門) 섬과 마쭈(馬祖) 열도에 전문 타격대를 파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가 2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전문 타격대는 무인기 교란총 등을 갖추고 파견됐으며, 파견된 군 인력은 수십 명 수준이었다.

최근 진먼 섬과 인근 섬 등에 중국 드론의 출현이 잦은 가운데 대만군의 대응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군은 1일 정오께 정체불명의 민간용 드론이 진먼 섬에 딸린 스위(獅嶼) 섬 인근 통제 해역에 들어왔으며, 이에 따라 퇴거를 시도했는데도 불응하자 방어사격을 가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진먼 섬은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불과 3.2㎞ 떨어져 있다.

대만군은 지난달 31일 6∼8시에도 중국 민간 드론 3대가 잇따라 진먼 인근 섬에 날아들자 실탄 방어 사격을 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지난달 30일 중국과의 대치 최전선인 펑허 섬 군 기지를 찾아 "적시에 강력한 조처를 해 중국공산당 무인기를 제압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지난달 2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과 대만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진먼섬 등에 중국 드론의 출현이 크게 늘었다.

연합뉴스

대만 관할 진먼다오(金門)와 마쭈(馬祖) 열도
[구글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드론의 대만 관할지역 진입은 대만군의 마지노선을 탐색하려는 시도라면서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제중 연구원은 "중국 드론에 발포만 할 수 있도록 해선 안 된다"면서 "격추하기보다는 교란총(전자교란장치)으로 드론을 바다로 추락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중국 드론 격추는 무력 사용 원칙에 부합한다"면서도 "전자교란장치와 무인기 요격장비 등 다원적인 수단으로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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