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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66년 만에 최대 무역적자…"반도체마저 수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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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 곳곳에 빨간 불이 쉴 새 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무역 통계를 쓴 지 66년 만에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수출 버팀목이던 반도체마저 26개월 만에 꺾였습니다.

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식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엔비디아, AMD, 인텔, 퀄컴 같은 반도체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는 올 초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수요 감소, D램 가격 하락 등이 맞물려 세계 반도체 시장에는 이미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우리의 수출 버팀목이던 반도체가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반도체 부분에서 중국의 수요들이 둔화되고 있는 것들이 분명히 맞고, 그 둔화에 따라서 또 국제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에 중국 수출의 감소에 반도체 수출 감소가 같이 맞물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수출은 줄었는데,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반도체 부품과 장비, 원료 등의 수입이 늘어난 것도 반도체 수지 악화를 부채질했습니다.

반면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고공 행진하면서 수입은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크게 늘면서 무역적자는 100억 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래 66년 만에 최대 적자입니다.

[조영무/LG 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무역 적자가) 대부분 대외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나 정책 당국이 나서서 상황을 호전시키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정부는 대중 수출 감소, 반도체 가격 하락, 에너지 가격 고공 행진을 3대 무역 위험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무역금융을 늘리고 중국과 협력을 확대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효과를 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정혜진 기자(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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