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108선에서 소폭 하락
위험회피 심리,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8월 무역수지 지표 발표…5개월째 적자 유력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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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상승 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6원)보다 5.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긴축 공포감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시키고 있다. 간밤 3대 뉴욕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88%,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78%, 나스닥 지수는 0.56% 하락했다. 뉴욕 지수 선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사흘 만에 75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이날 다시 매도세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8월 ADP 민간고용은 13만2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28만8000건)를 밑돌았다. 이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일 저녁 9시반께 발표되는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다. 기대치를 하회한다고 해도 연준의 긴축 행보에 영향을 주기보다 경기침체 우려만 키울 가능성이 크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8.69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께보다 0.09포인트 하락 거래되고 있다. 유로존 8월 물가상승률이 9.1%로 예상치(9.0%)를 상회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패리티를 회복했다.
달러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강도가 세지 않아 환율 상승 지지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오전 9시께 발표되는 8월 우리나라 수출지표가 원화 약세를 더 자극할 수 있다. 8월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폭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전일 8월 금융·경제 이슈 분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최근 원화가 달러화가 오른 것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그 원인으로 위안화 약세와 무역수지 적자를 지목했다.
오전 10시 45분께 발표되는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도 지켜봐야 한다. 예상치는 50.0로 전망된다. 전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달러·위안 환율(CNH)은 6.90위안으로 소폭 상승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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