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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돌 대신 실탄 사격‥드론, '양안 분쟁' 새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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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만군이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무인 드론을 향해서 처음으로 실탄 사격을 했습니다.

얼마 전에 대만군이 돌을 던져서 대응하는 모습에 부실 대응 비난이 일자, 강경 대응에 나선 건데요.

중국도 원점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맞대응에 나서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만군 얼단다오 경계초소.

카메라를 장착한 중국 민간 드론이 초소 코앞까지 다가갑니다.

멀찌감치 피해선 경계병은 어디론가 계속연락만 할 뿐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다른 초소의 경계병들도 마찬가지.

메고 있는 총으로 사격하는 대신 돌멩이를 주워 던집니다.

이 초소들은 중국 샤먼에서 불과 4.5km 떨어진 대만군 최전방 기지.

영상이 공개된 뒤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대만군은 곧바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군 대신 민간을 이용하는 중국의 전형적인 '회색지대 전술'이란 겁니다.

[짱잉순 소장/대만 진먼방어사령부 대변인 (8월28일)]
"만약 또다시 중국 드론이 상공에 진입한다면 우리는 이를 격추할 것입니다."

실제 대만군은 중국과 마주한 진먼다오에 접근한 중국 민간 드론을 향해 어제 처음으로 실탄 경고 사격을 했습니다.

[차이잉원/대만 총통 (8월 30일)]
"우리는 분쟁을 유발하지 않고 자제력을 발휘하겠지만,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 당국은 "대만도 중국의 영토인 만큼 드론 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만약 중국 군용 드론을 공격한다면 원점 타격을 할 수도 있다"며 "대만군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당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위입니다."

대만은 중국의 반발에도 미국으로부터 1조 5천억 원어치의 무기 도입을 계획 중입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촉발한 대만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해서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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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김관순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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