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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제2의 n번방' 용의자 "공범에 우두머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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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 n번방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성 착취 범죄자로 추정되는 2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는데, SBS가 그중 한 용의자를 인터뷰했습니다. 피해자 보호와 수사를 위해 두 용의자를 각각 '엘'과 '엠'으로 지칭하겠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추적단 불꽃이 지난 1월 신고하면서 성 착취 범죄자, 일명 '엘'은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n번방 사건 이후인 재작년 중순 등장한 엘에게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는 6명으로 모두 미성년자였습니다.

SBS 취재 결과 엘과 함께 이런 범행을 주도한 또 다른 성 착취 범죄자 엠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SBS 취재진은 익명의 제보 내용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엠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엠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엘과 함께 미성년 피해자들을 트위터 등으로 접촉해 성 착취물을 요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유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n번방 사건을 파헤친 불꽃의 일원이라고 소개하면서 피해자에게 신상 정보와 사진 등이 유출됐다고 속였습니다.

엠은 '어린아이들이라 신상 정보가 털렸다고 하면, 그 순간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성 착취 범죄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과 엘은 이른바 '남자 노예'로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윗선에 우두머리가 있고 자신들도 신상정보와 나체 사진으로 협박을 당했다는 겁니다.

우두머리가 직접 성 착취 대상을 정해준 뒤 구체적인 범행 방법까지 지시하면 그대로 따랐을 뿐이라면서, 성 착취물 업로드는 우두머리와 피해자 단둘이 있는 텔레그램 방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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