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를 줄이면서 국제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비싼 가스를 사 와서 저렴하게 팔며 적자가 5조 원 대로 늘어났는데, 높은 물가에 이미 국민들 부담이 큰 상황에서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얼마나 올릴지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국경 근처 바닷가에서 주황색 화염이 활활 타오릅니다.
러시아가 하루에 133억 원어치 가스를 유럽으로 보내지 않고 그냥 태워버리는 걸로 추정됩니다.
더구나 러시아는 정비를 이유로 모레(31일)부터 사흘간 유럽으로 가스 송출을 멈춥니다.
비상이 걸린 유럽이 가스 확보에 나서면서 국제 LNG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비싼 가스를 수입해 원가에 못 미치게 팔면서 미수금, 흔히 적자라고 하는 금액이 5조 원대로 불어났습니다.
결국 정부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도시가스 요금 인상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LNG 수입단가인 기준 원료비와 정산단가, 도소매 공급 비용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중 정산단가는 5월과 7월에 이어 10월에도 올리기로 돼 있었는데, 최근 국제가격 인상을 고려해 기준 연료비도 올리는 방안을 정부 내에서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장 (에너지정책학과) : 천연가스의 가격이 2년 전에 비해서 현재 35배로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순차적으로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해야지만 향후에도 도시가스가 안정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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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를 줄이면서 국제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비싼 가스를 사 와서 저렴하게 팔며 적자가 5조 원 대로 늘어났는데, 높은 물가에 이미 국민들 부담이 큰 상황에서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얼마나 올릴지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