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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수천억 청산물량에 비트코인 `털썩`…8월 수익률 7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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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9천달러대, 이더리움 1400달러대로 추락

파월 매파적 발언에 급락…4억달러 청산물량까지 겹쳐

"지지선 차례로 무너진 비트코인, 이제 1만9200달러 기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또 한 차례 하락세를 연출했던 가상자산시장에서 대규모 청산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비트코인 2만달러, 이더리움 1500달러선이 차례로 무너지는 등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을 점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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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0.15% 하락한 1만992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약보합권을 맴돌며 1470달러 아래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9639억달러로, 아직도 1조달러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틀 전 파월 의장이 역대 가장 짧은 8분 정도의 잭슨홀미팅 연설에서 무려 45차례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써 가며 “우리는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밝힌 것이 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지금까지 8% 이상 하락하고 있고, 이더리움 가격은 그보다 더 큰 1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8월에만 비트코인은 14% 하락하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악의 8월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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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단기에 가격 하락세가 다시 커지자 차입 등을 통해 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담보가치를 견디지 못하고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물량은 4억달러(원화 약 537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12만5000명 이상의 시장 참가자들이 물량을 쏟아냈다.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대규모 보유자들이 몰려 있는 주요 지지선인 2만1150달러와 2만3000달러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만큼 이제는 1만9200달러에서의 지지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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