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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글로벌 팬덤 확장’ K팝 음반 월간 판매량 첫 1000만장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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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걸그룹 에스파의 두 번째 미니음반 ‘걸스’가 지난달 164만장이 넘게 팔려 K팝 걸그룹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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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팝 음반 판매량이 글로벌 팬덤 확장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000만장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썼다.

29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실물 음반 판매량(1∼400위 합산)은 전월보다 40.2%나 증가한 1082만7324장으로 집계됐다.

2010년 써클차트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 음반 판매량이 1000만장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음반 판매량보다는 116.8%나 폭증했다.

지난달 판매량을 개별 음반별로 살펴보면 걸그룹 에스파의 두 번째 미니음반 ‘걸스’가 164만5255장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엔하이픈의 ‘매니페스토:데이 1’ 139만5608장, 세븐틴의 ‘섹터 17’ 133만8826장 등이 뒤따랐다.

이 밖에 에이티즈, 있지, 김호중, 영탁, 제이홉, 방탄소년단, 스테이씨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7월 누적 음반 판매량은 약 460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00만장이나 늘어났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K팝 아이돌의 팬덤 규모가 글로벌로 확장하면서 기존에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임영웅에 이어 내수 중심의 (트로트 가수인) 김호중과 영탁의 합산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기는 등 실물 음반 시장에 내·외부 호재가 동시에 작용했다”고 짚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신보 외에 이전에 발매된 구보 판매량 비중이 10%대에 달하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K팝 글로벌 팬들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이들이 옛 음반도 찾아 듣는 점이 구보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이를 두고 “실물 음반 시장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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