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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위태위태' 우크라 자포리자원전서 직원 탈출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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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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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3월 장악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주 원자력발전소 단지에 남은 우크라이나 국적 직원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포격과 단전 등으로 원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전문 인력이 떠나면서 안전이 더욱 위태로워졌습니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인 자포리자원전의 직원 수는 전쟁 이전 약 1만 1천 명이었으나 전쟁 발발 이후 직원들이 떠나면서 일부만 남았습니다.

잔류 인원의 정확한 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원전에 남아 근무 중인 다리아라는 가명의 우크라이나인 직원은 미국 CNN 방송에 "지난 2주간 직원들이 미친 듯이 빠져나갔다"며 자신의 소속 부서엔 10∼15%의 직원만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인 직원 엘레나는 원전 인근 마을이 포격을 받자 탈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관총으로 무장한 러시아 군인들이 밤이 되면 종종 술에 취해 허공을 향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인 드미트로 루비네츠 의원은 러시아군이 원전을 차지한 이후 우크라이나인 직원 3명이 살해됐고 최소 26명이 정보 유출 혐의로 구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도 CNN 방송에 "매일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남은 직원들은 악조건에서도 계속 일하는 진짜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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