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공청회 참석자들이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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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6G) 이동통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중국 등과 차세대 통신인 6G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과감한 연구개발(R&D)이 시급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음 달 9000억원 규모의 6G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2026년 시범 시연 등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R&D) 기획(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6G 예타를 앞두고 주파수 및 관련 기술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예타는 원천기술 사업과 함께 실제 상용화를 위한 경쟁력 확보, 시범 사업까지 담겨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6G 구현을 위해 △무선통신 △무선통신 부품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유선 네트워크 △시스템 △기반 조성 등 6개 분야에 대해 총 17개 전략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후 2026년 Pre-6G 시연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 기술 52개를 우선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을 최종 확보, 세부 기술 70개를 선보인다.
공청회에서는 6G 신규 주파수 확보를 위한 투자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주파수 조기 확보를 통해 기술적 모멘텀을 만들자는 취지다. 높은 속도와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어퍼미드밴드(Upper midband·7~24GHz)와 초성능을 위한 서브테라헤르츠(Sub-㎔·92~300GHz)를 아우르는 기술 개발의 시급성이 대두됐다. 김광순 연세대 교수는 “어퍼미드밴드 대역은 동일 수준의 커버리지에서 5G C밴드 대비 성능이 10배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연관기술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융합에도 투자, 6G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추승현 성균관대 교수는 “6G는 규모가 크고 복잡성이 증대하기 때문에 AI네이티브,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통해 네트워크 스스로 최적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6G 연구개발을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단말기, 기지국, 중계기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소자와 부품 및 모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들의 선행 개발을 유도하자는 것이다.
오정석 서울대 교수는 “6G 과제를 통해 MIMO 안테나 모듈 등을 국산화해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부품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6G를 통해 교통,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이종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고 기술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타 산업과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장경희 인하대 교수는 “이종산업은 기술개발 초기부터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봐야 한다”며 “개방형 서비스 검증 플랫폼 등을 통해 다양한 기업이 공동으로 6G 관련 기술의 적용 여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6G 사업을 통해 글로벌 기술 표준 주도를 목표로 제시했다. 관련 인재 양성도 과제로 꼽았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6G 사업에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관련 기술을 개방하고 공유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 기반이 마련되고, 이종산업까지 6G를 활용해서 혁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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