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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개방, `창경궁→창경원` 격하와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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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인터뷰

文 정부, 검토 끝에 청와대 이전 어렵다 판단

"청와대 상징성·역사성 사라져 안타까워"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4일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에 “(일제가)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키며 궁중 숙청 작업을 한 것과 닮아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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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관람객들이 청와대를 관람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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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미 개방돼 있던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상당히 이상한 표현으로 열고 나니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은 “청와대는 지속적으로 개방돼 왔다. 윤석열 정부에서 청와대를 폐쇄하면서 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모른 채 그냥 방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 이전의 당위를 계속 설명해야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오가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도 청와대 이전을 고려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이전은 대통령 집무실을 이원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며 “공론화 과정, 국민과 전문가 의견 검토 후 청와대를 폐쇄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8.15 광복절 행사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탁 전 비서관은 “광복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경축식인데 그걸 국방부 앞 연변장이었던 용산 앞마당에서 했다”며 “거기서 한 이유는 딱 하나 `우리는 용산 시대를 연다`는 것 뿐이었는데 광복절과 맞는 메시지인지도 모르겠고, 당일 방영된 광복절 영상에서도 용산 이전의 당위성만을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7월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주요 건물을 미술관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한 것에 대해선 “공간을 유지한 채 빨리 사람들을 유입할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미술관 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꾸 이런 식으로 하니 청와대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역사성이 사라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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