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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맛&멋] 자연산 돌미역부터 피문어까지 … 추석 건강선물로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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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명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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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차도 주민이 갯바위에서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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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미역을 햇볕에 말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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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돌미역국


자연산 돌미역으로 국을 끓이면 여러 차례 데워도 미역이 풀어지지 않고 식감이 살아있다. 특히 오래 끓일수록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 ‘사골 미역’이라고도 부른다. 또 아기를 낳은 뒤 많이 먹어서 ‘산모 미역’이라고도 한다. 이런 자연산 돌미역은 7월 중순과 8월 중순 사이 바닷물이 연중 가장 많이 빠지는 시기에만 반짝 채취한다.

물살이 세기로 이름난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부근 서거차도·독거도 주민들이 올여름에 수확한 자연산 돌미역을 남도명품관에서 판매한다. ‘진도곽’이라고 불리는 명품 돌미역이다. 갯바위·절벽에 붙어 자생, 물 밖으로 드러나 마를 때도 있어 생장이 더디다. 줄기나 잎이 작은 대신 조직이 치밀해 쫄깃하다.

자연산 돌미역은 물에 두어 시간 불린 뒤 주물럭거려 짠맛을 뺀 다음 1시간 30분 이상 끓여야 하는데, 끓이면 끓일수록 더욱 진한 맛이 우러난다.

서거차도 산은 30~50가닥을 길게 붙여 말린 1장(길이 약 90㎝, 폭 25~27㎝)의 가격이 8만~9만원. 진도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독거도 산은 서거차도 산보다 사이즈가 더 크고 맛 또한 더욱 좋다. 1장에 15만~16만원.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김·다시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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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김부각은 옥수수 씨눈을 짠 옥배유로 튀겨 고소하다. 아래 사진은 곱창돌김.


부각은 김이나 다시마에 찹쌀 풀을 바르고 깨를 뿌려 말린 다음 기름에 튀긴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해 남녀노소가 다 좋아한다. 전통 김부각은 기름을 식용유(콩으로 만든 기름)가 아니라 옥수수 씨눈을 짠 옥배유를 사용해 기름 찌든 냄새가 나지 않는다. 1봉지(130g)에 약 14㎝×6㎝ 조각 12개가 들어있다.

짠맛을 줄인 저염식 김·생(生)다시마 부각도 판매한다. 생다시마로 만든 부각은 맛이 깨끗하다. 밀봉했기 때문에 상온에 둬도 눅눅해지지 않는다.



씹을수록 달고 오독거리는 곱창돌김



곱창돌김은 엽체가 곱창처럼 길고 구불구불하다. 한 톳(100장)의 높이가 일반 김보다 50%가량 높을 만큼 부피가 크다. 일반 김보다 풍미가 뛰어나다. 씹으면 오독거리며, 고소하고 단맛이 난다. 굽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남도명품관의 곱창돌김은 백화점에서 3만5000~4만5000원에 판매하는 특품이다.



전복·소라 먹고 큰 돌문어 말린 피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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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문어


전남 고흥·여수·완도 앞바다에서 전복·소라 등을 먹고 자란 돌문어를 햇볕과 바닷바람에 말린 피문어는 약문어라고도 부른다. 단백질이 풍부하며 나이아신·타우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보통 대추를 넣고 달여 그 물을 마신다. 이 물에 찹쌀을 넣어 죽을 쑤기도 한다. 노인 건강과 허약 체질 강화 때는 당귀, 여성 산후조리 때는 잔대(딱지)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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