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환율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바로 답이 나왔습니다. 수입고기는 정부가 관세를 10% 넘게 깎았지만, 오히려 비싸졌습니다. 환율이 너무 올라서입니다. 가까스로 잡히는 듯했던 물가에 환율이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들어 소비자들은 물가가 좀 잡힐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소비자가 전망하는 물가 오름세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 역대 최고 수준을 찍은 뒤 0.4%p 떨어져 4.3%를 기록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달러값이 1,340원대까지 치솟자 장 보는 현장에선 물가가 다시 뛸 거란 우려가 큽니다.
상인들은 당장 수입산 고기값 부담으로 이어질 거라고 말합니다.
[박재현/축산물 상인 : 지금 이번에 달러도 오르고 수입업자들이 (가격을) 다 묶어놓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입 같은 경우는 한 60% 이상이 예전에 비해서 올랐어요.]
실제 지난달 말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며 수입산 소고기 10만t 물량에 연말까지 10% 넘던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지만, 오히려 이후 미국 수입 소 갈비살로 따져볼 때 100g당 약 200원 오른 겁니다.
폭우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국내 채소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김선자/농산물 상인 : 채소들이 다 올랐어, 다 올라. 사는 사람들이 양이 조금 줄어들더라고. 확실히 줄어들어. 배추도 한 망에 2만4천원이니까 뭐 두 개만 주라든지 하나만 달라든지 막 그래.]
시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더 뛸까 걱정입니다.
[김선난/서울 상암동 : 물가가 더 오를 것 같아요. 추석 때 제사를 지내면 탕국을 끓여야 되는데 그게 걱정되더라고요, 진짜. 한우 고기가 비싸니까 수입산을 사려고 하죠. 그런데 수입산도 비싸니까…]
정부는 물가가 9월이나 10월에 정점을 찍을 거라고 봤지만 달러값이 더 오를 경우를 대비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신하림)
황예린 기자 , 김상현, 김지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번엔 환율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바로 답이 나왔습니다. 수입고기는 정부가 관세를 10% 넘게 깎았지만, 오히려 비싸졌습니다. 환율이 너무 올라서입니다. 가까스로 잡히는 듯했던 물가에 환율이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들어 소비자들은 물가가 좀 잡힐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소비자가 전망하는 물가 오름세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 역대 최고 수준을 찍은 뒤 0.4%p 떨어져 4.3%를 기록한 겁니다.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건데, 최근 떨어진 석윳값과 더불어 정부가 9월 말 10월 초에 물가가 정점이 될 거라고 설명한 게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달러값이 1,340원대까지 치솟자 장 보는 현장에선 물가가 다시 뛸 거란 우려가 큽니다.
상인들은 당장 수입산 고기값 부담으로 이어질 거라고 말합니다.
[박재현/축산물 상인 : 지금 이번에 달러도 오르고 수입업자들이 (가격을) 다 묶어놓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입 같은 경우는 한 60% 이상이 예전에 비해서 올랐어요.]
실제 지난달 말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며 수입산 소고기 10만t 물량에 연말까지 10% 넘던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지만, 오히려 이후 미국 수입 소 갈비살로 따져볼 때 100g당 약 200원 오른 겁니다.
폭우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국내 채소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김선자/농산물 상인 : 채소들이 다 올랐어, 다 올라. 사는 사람들이 양이 조금 줄어들더라고. 확실히 줄어들어. 배추도 한 망에 2만4천원이니까 뭐 두 개만 주라든지 하나만 달라든지 막 그래.]
시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더 뛸까 걱정입니다.
[김선난/서울 상암동 : 물가가 더 오를 것 같아요. 추석 때 제사를 지내면 탕국을 끓여야 되는데 그게 걱정되더라고요, 진짜. 한우 고기가 비싸니까 수입산을 사려고 하죠. 그런데 수입산도 비싸니까…]
정부는 물가가 9월이나 10월에 정점을 찍을 거라고 봤지만 달러값이 더 오를 경우를 대비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신하림)
황예린 기자 , 김상현, 김지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