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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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핫도그나 접어라’ 조롱받던 삼성 폴더블폰에 이런 일이….”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가 폴더블폰 ‘신화’를 쓰고 있다. 역대급 흥행 성적을 보여줬던 전작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사전 예약 판매량을 넘어섰다. 국내 사전 예약 판매량만 100만대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5G’를 시작으로 매년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당시만 해도 ‘접어야 하는 이유가 없다’며 외신으로부터 “차라리 핫도그나 접어라, 종이접기나 해라”며 조롱받기도 했으나, 3년 만에 스마트폰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거듭났다.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 [삼성전자 제공] |
23일 삼성전자는 국내 갤럭시Z폴드4·플립4 사전 예약이 97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작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전 판매량 92만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신기록을 썼다. 일 평균 13만8000대가 팔렸다. 일 평균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면 상반기 바(Bar)형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12만7000대)도 뛰어넘었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사전 예약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으며 23일부터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이 시작됐다. 첫날 개통량 또한 30만대 수준으로 전작 기록(27만대)을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등으로 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3·플립3는 약 1000만대 가까이 판매됐는데, 올해는 1000만대 벽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플립4 사전 예약이 1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플립3 성적 92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가장 많은 폴더블폰 사전 판매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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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격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경쟁사 스마트폰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의 가격을 199만8700원(256GB)으로 동결했다. 갤럭시Z플립4는 전작 대비 9만9000원 오른 135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의 ‘물량 공세’도 흥행을 도왔다. 지난해에는 예상을 뛰어넘은 사전 예약량,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으로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이 늦어지는 등 혼란이 있었다. 올해는 충분히 물량을 확보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일 언팩 직후 “초기 흥행을 위해 물량 공급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플립4 사전 예약이 1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플립3 성적 92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가장 많은 폴더블폰 사전 판매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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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판매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 판매 비중은 각각 65%, 35%로 클램셸(조개껍데기)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Z플립3 70%, 갤럭시Z폴드3 30%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의 하드웨어적 완성도와 멀티태스킹을 위한 소프트웨어 신기능을 추가한 덕분이다. 갤럭시Z폴드4는 후면에 5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무게는 8g 줄었다. 태스크바(Taskbar)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색상 측면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컬러가 선호도가 높았다. 갤럭시Z플립4의 경우 ▷핑크골드 ▷블루 ▷보라퍼플 순서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갤럭시Z폴드4는 ▷베이지 ▷그레이 그린 ▷팬텀 블랙 순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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