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인지기능 회복은 더 탁월…퇴행성 뇌질환 등에 폭넓게 응용"
Gas6의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 및 인지 기능 개선 모식도 |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찬혁·정원석 교수 연구팀이 염증 부작용 없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 제거에 관련된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융합단백질(Gas6)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쥐 모델을 통해 Gas6이 뇌 속에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 양을 현저하게 줄이고, 손상된 인지능력·기억력이 기존 항체 치료제를 처방했을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항체 치료제를 처방받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나타났던 뇌 미세혈관 출혈도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 항체 기반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불확실하고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as6을 통해서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염증반응 없이 청소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낮을 뿐만 아니라 높은 인지기능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자가면역질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지난 4일 온라인 게재됐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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