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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세대(6G) 이동통신 주파수 조기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산·학·연이 연구 중인 다양한 6G 후보대역을 선제시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15일부터 2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4차 아태지역 APG(WRC 준비그룹 회의)에 정부 및 산학연 전문가 총 55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 대비해 아태전기통신연합회(APT) 38개 국가가 공동입장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IMT)용으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6G 주파수 발굴의 필요성을 선도적으로 제안했다. 7~24㎓에 해당하는 어퍼-미드밴드(Upper-midband), 92~300㎓에 해당하는 서브-테라헤르츠(Sub-㎔) 대역 등 다양한 후보 대역이 제시됐다. 과기정통부는 회의 참여에 앞서 이동통신사 및 장비 제조사 등에 6G 후보대역과 관련된 의견을 청취해 반영했다.
과기정통부가 6G 주파수 대역 확보에 앞장서는 것은 주파수가 확보가 선행돼야 향후 6G 관련 기술 연구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전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후보 대역과 사용 현황을 앞서 공유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 추진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호주·베트남·중국 수석대표와 유럽지역 WRC 준비그룹(CPG) 의장, ITU-R 국장과의 양자회담도 진행했다. 회담에서는 우수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파견도 논의됐다. 파견이 현실화될 경우 차기 WRC 회의에서 6G 주파수를 확보하는데도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APT 사무총장에게 내년에 열릴 5차 회의를 한국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 공식화했다. 5차 회의는 WRC에서 논의될 보고서를 확정하는 CPM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국장은 “내년 WRC 개최 전 남아있는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 중심의 글로벌 주파수 확보 및 보호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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