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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2분기 전국 물가 5.4% 껑충…소비는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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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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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전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4% 올랐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소매판매는 줄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전국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 3.8% 오른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1.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통계청은 "석유류 가격과 외식 비용 등이 인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4.6%)·부산(5.0%)·대전(5.2%) 물가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올랐지만 강원(6.6%)·경북(6.5%)·제주(6.4%)는 휘발유 가격 인상 등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소비(소매판매)는 대전 등 3개 시도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전국 소비액은 1년 전보다 0.2% 줄었다. 충북(-2.0%)·울산(-1.9%)·경북(-1.8%)은 승용차와 연료소매점 등 판매가 줄면서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서울(-1.3%)과 경기(-0.7%) 지역도 소비가 줄었다.

반면 대전(3.3%)과 인천(2.6%)·경남(1.6%) 등 3곳은 백화점·면세점·전문소매점 판매가 증가한 덕에 소비액이 늘었다.

건설 수주는 전국적으로 공장·창고와 기계설치 등이 늘면서 1년 전보다 16.2% 뛰었다. 제주(181.3%)와 부산(75.2%)·대전(61.9%)은 주택 등 수주가 늘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세종(-63.6%)과 광주(-46.0%)·대구(-33.4%)는 수주 감소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생산과 수출도 나란히 증가했다. 2분기 광공업생산은 전국 평균 4.1%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반도체·전자부품 등 생산이 늘면서 경기(11.5%)·충북(9.5%)·세종(7.1%)을 비롯한 12개 시도가 1년 전보다 생산이 늘었다. 다만 대전(-8.4%)과 충남(-2.9%)·경북(-2.3%)·제주(-0.6%) 등 4곳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복지와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 생산이 고루 늘며 전국 평균 5.4% 성장을 거뒀다. 모든 지역 생산이 늘어난 가운데 제주(11.2%)와 인천(7.7%)·경기(6.9%) 증가 폭이 컸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등 수출 호조로 1년 전보다 13.0% 증가했다. 경유와 메모리반도체,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등 수출이 늘면서 대구(36.0%)와 전남(31.3%) 등 15개 시도 수출액이 일제히 증가했다. 다만 제주(-15.7%)와 경남(-6.7%)은 감소했다.

20대·50대·30대 고용이 늘면서 2분기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한 62.7%를 기록했다. 광주(-0.1%포인트)를 제외한 16개 시도 모두에서 고용률이 높아졌다.

탈서울 현상은 다시 이어졌다. 2분기 인구이동 현황을 보면 서울 거주자는 9058명 줄었다. 지난 1분기 서울 지역 인구는 8분기 만에 유입자 수가 유출자보다 많았지만 2분기 들어 다시금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남(-4152명)과 부산(-3435명) 등 9개 지역도 인구가 줄었다. 반면 경기(1만1203명)와 인천(5503명), 충남(3646명) 등 8곳은 유입 인구가 더 많았다.

아주경제=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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