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 |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해 전년대비 10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보도했다.
CNBC는 FTX의 실적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FTX의 지난해 매출이 10억2000만달러(약 1조4000억 원), 순이익은 3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출액은 2020년에 비해 1046%, 순이익은 2182% 증가했다.
FTX의 지난해 매출 급증은 가상화폐 열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1월 초 6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당시 이더리움 가격도 500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FTX의 매출 대박이 올해도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FTX는 올해 1분기 2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FTX의 올해 매출액이 1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CNBC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해 이른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상화폐의 겨울)'라 불리는 2분기를 FTX가 어떻게 버텼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FTX는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만든 가상화폐 거래소다.
지난달에는 FTX가 최근 한국에서 거래 규모가 두 번째로 큰 빗썸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2일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양 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는 "관련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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