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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미 "내년 원유 기록적 증산"…유가 안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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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내년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생산량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24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째인데, 그동안 러시아가 줄인 원유 공급량을 국내 생산으로 채워서 유가 안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내년부터 미국이 기록적인 원유 생산에 들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생산량을 현재 1천200만 배럴 수준에서 1천27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하루 생산량으로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그랜홈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시장에서 러시아의 원유 공급량 수백만 배럴이 사라졌다며 이를 벌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하루 100만 배럴씩 모두 1억 8천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해 왔습니다.

이후 갤런당 5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주유소 평균 가격은 최근 3.9달러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다음 달에도 전략비축유 2천만 배럴을 추가 방출해 기름값을 더 끌어내린다는 계획입니다.

[제니퍼 그랜홈/미 에너지부 장관 : 올해 4분기 주유소 평균 가격은 갤런당 3.78달러 정도로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증산 요청을 거부하고 증산 속도를 줄였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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