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7.7억弗 또 지원
총 지원 규모 107억弗로 늘어
투입 무기 수준도 점차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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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포병과 전차를 탐지하는 첨단 드론’ ‘대공 레이더 시스템을 파괴하는 대(對)레이더 미사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간 교착 국면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이제껏 지원하지 않던 첨단 무기들을 전장에 속속 투입하고 있다. 기세가 꺾인 러시아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다는 이유지만 이번 전쟁이 미국 방산 업체들의 ‘무기 시험 무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7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이달 초 10억 달러 지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총 107억 달러로 늘어났다.
미국이 투입하는 무기도 점차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AGM-88 초고속 대레이더 미사일(HARM), 스캔이글 정찰 드론 15기, 지뢰방호장갑차(MRAP) 40대, 재블린 미사일 1000기, 험비 장갑차 50대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지원한 고속 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이 러시아군을 크게 흔드는 등 효과가 검증되자 지원 무기 수준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 포함된 미국 방산 업체 인시투(Insitu)의 정찰 드론 스캔이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효용성이 재차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 국방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포병 부대에 러시아군 표적을 24시간 정확히 탐지해 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적의 레이더 기지 전파를 역추적해 파괴하는 대레이더 미사일 HARM의 지원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사거리 48㎞ 이상의 이 미사일을 구소련제 미그(MIG) 전투기에 장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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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군사 자원을 쏟아부으면서 전쟁이 전자전·사이버전 등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미 방산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미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록히드마틴 등 방산 업체들과 협력해 전자전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5월에는 미군이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무기 패키지에 처음으로 전자 교란 장비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전자전 무기 성능과 전술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미국 등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실제 전투 조건에서 많은 무기가 테스트되는 시험장”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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