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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준석, 尹대통령 직격 “가장 큰 분란 초래? ‘내부총질’ 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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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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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9일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을 향한 경고로 볼 수 있는 입장문을 낸 데 대해 "당내 가장 큰 분란을 초래한 언사는 당 대표 행동에 대해 '내부총질'이라고 지칭한 행위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이른바 '내부총질 체리따봉' 텔레그램 건을 거론해 윤 대통령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N '뉴스7' 인터뷰에서 "윤리위 잣대가 고무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 문자가 없었으면 (당이)이 꼴이 났겠는가"라고도 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원 누구든 당의 위신 훼손·타인 모욕 및 명예훼손·계파 갈등 조장 등 당원으로 품위 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면 예외 없이 그 어느 때보다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를 권 원내대표가 노출시켜 국민이 분노했는데 책임지고 지위가 박탈된 사람이 저밖에 없다"며 "사실 (윤 대통령이)어떻게 해명하실까 궁금했다. 그런데 사건 직후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 두루뭉술하게 넘어갔고, 100일 기자회견까지도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언급이 없었다. 오해를 풀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체리따봉'부터 시작해 이 활극이 벌어졌다는데, 전 그때 울릉도에서 책 쓰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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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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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정치에서 도태시키는 게 과제"라고 했다.

그는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모두 부적절하다"고 하며 "윤핵관을 자신감 있게 제지할 수 있는 당 대표 후보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나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에게 바른 소리를 할 수 있고, 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며 "우물쭈물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선돼서 문제를 더 악화시킬 사람"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과의 연대론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오랫동안 같은 진영에서 정치를 했지만 꾸준히 (유 전 의원에게)지적한 게 있다"며 "그게 개선되지 않으면 지그마지 그분의 역량에 비해 넘지 못했던 허들을 이번에도 넘지 못하고 고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날 것'이라고 한 과거 발언을 놓곤 "재보선 때 보수정당으로 당내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면 정당으로 폐기처분된 것이고 그러면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며 "어느 순간부터 보수 유튜버들이 (일부분만)발췌해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성상납 의혹에 대한 해명이 전무했다는 지적에는 "(성상납을)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입증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저에게 해명을 요구하려면 구체적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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