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한수원 사장에 황주호 전 경희대 교수...사용후핵연료·SMR 전문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산업부 장관 제청·대통령 임명 거쳐 내주 중 취임할 듯

아주경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신임 사장에 황주호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한수원은 19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 전 교수를 신임 사정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 전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중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비관료 출신이 한수원 사장으로 선임된 건 10년여 만이다. 한수원은 2001년 출범 이후 계속해서 내부 출신 사장을 배출해왔는데, 2012년부터는 산업부 출신이 사장을 맡아왔다.

황 전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핵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내에서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사용후 핵연료)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2013년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지냈고,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 내에서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았다. 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이사장, 한국원자력학회장 등도 역임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에 위촉됐고,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함께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수원 사장 공석이 채워지면서 앞으로 원전 수출 추진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지난 1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터빈 건물 등 2차 건설사업의 단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조만간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지난 4월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사업 주무 부처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 활동에 돌입했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의 1200㎿(메가와트) 규모 신규 원전 사업 수주 경쟁에도 뛰어 들어 오는 11월 말까지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낸다. 업계에서는 황 전 교수의 취임으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 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현재 혁신형 소형모듈원전 'i-SM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3992억원을 투입해 2030년에는 세계 SMR 시장에 내놓은 차세대 노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주경제=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