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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경찰학교 졸업식 찾은 尹 “쌓인 스트레스 풀린다”… 김 여사는 졸업생에 흉장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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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부부,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 참석

尹, 일선 경찰 처우 개선 약속하자 환호 나오기도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맨 왼쪽)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에서 두번째)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복무 선서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에게 흉장을 부착하고 있다. 충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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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9일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졸업식 후 진행된 20·30대 청년 경찰관 20명과의 간담회에서 “새내기 경찰관과 여러분을 만나니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에 참석해 새내기 경찰관들의 첫걸음을 축하하는 동시에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생 2280명과 졸업생 가족 9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 이종배 의원(충주시),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김호철 국가경찰위원장, 경찰 지휘부 등도 자리했다.

대통령 부부의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이명박·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등도 졸업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졸업식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경찰관 졸업식으로 새내기 경찰관들의 첫걸음을 축하하는 동시에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손을 흔들면서 입장했고, 김 여사는 는 세로줄 무늬 재킷에 검은색 정장 바지 차림으로 한 두 걸음 뒤에 떨어져서 걸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복무선서를 받고, 각각 남자 졸업생과 여자 졸업생에게 흉장을 달아줬다. 졸업생들의 거수경례 인사에 대통령은 거수경례로, 여사는 목례로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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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 입장하고 있다. 충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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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법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책무에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범죄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순경 출신 경찰관이 승진과 보직 배치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 치안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경찰 기본급의 공안직 수준으로 상향 ▲직무구조 합리화를 위한 복수직급제 도입 ▲순경 출신 경찰관의 승진 및 보직 배치에 공정한 기회 제공 등 일선 경찰의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처우개선을 약속하자 신임 순경들 사이에서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정부가 매년 경무관 승진자 중 순경 등 일반 출신을 현행 3.6%에서 20%까지 확대하기 위해 복수직급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찰대 개혁안’을 내세운 시점에 신임 순경들 앞에서 재차 순경 처우개선을 약속한 것은 경찰대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졸업식 참석 자체가 비(非)경찰대 순경 출신 경찰관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졸업식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처음에 (비서실에서) 다른 일정이 있으니 내년에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가야 한다 이랬는데 ‘한번 가보자’고 해서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며 “새내기 경찰관과 여러분을 만나니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법을 위반한 사람을 조사해서 소추하는 일을 오랜 세월 해왔습니다만,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오랜 세월 대했기 때문에 일선 현장 경찰관들이 얼마나 힘들고 난감한 상황에 자주 처하는지 나름 잘 알고 있다”고 경찰관들의 고충을 헤아렸다. 그러면서 “우리 경찰이 과학 기반 위에 더 전문화돼야 한다”며 “치안 위급 상황에서 현장에 달려온 경찰이 우수한 장비를 갖고 전문가답게 상황을 대처하면, 국민이 경찰의 치안 능력에 많은 신뢰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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