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휴대폰 대리점 직원이 고객 유심칩으로 결제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이 상담하는 고객 수십 명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돌려 소액결제하는 방식으로 5천만 원을 빼돌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 A 씨(20대)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3∼4월 자신이 일하는 대리점을 찾아온 손님들의 휴대전화에서 유심칩(가입자 정보가 담긴 칩)을 빼낸 뒤 고객 정보를 이용, 무단으로 소액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객으로부터 휴대폰을 건네받아 100여만 원 상당의 소액 결제를 하는 데에는 3분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에게 이런 사기 피해를 본 31명이 2개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사상경찰서에서는 A 씨 사건의 피해자가 27명, 피해 금액은 3천700만 원이었고, 사하경찰서에는 4명에 1천300만 원으로 확인됩니다.

A 씨는 소액결제로 게임 아이템이나 문화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다시 환매해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며 "형법상 사기, 컴퓨터 사용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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